[Prudential 푸르덴셜생명 노후플랜과 행동경제학] 마시멜로와 노후준비

입력 2017-02-05 14:41  

한 아이가 눈 앞에 있는 마시멜로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당장 먹고 싶은 것을 참는 것일까. 만지작거리다가 냄새를 맡기도 하고, 마시멜로의 존재 자체를 잊기 위해 춤까지 추는 모습이 귀엽다. 이 아이는 푸르덴셜생명의 실험 참가자 중 한 명이다.

푸르덴셜생명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사람들의 ‘근시안성’을 알아보는 실험을 했다. 실험 진행자는 아이들을 한 명씩 실험실로 들여보낸 뒤 마시멜로 하나를 건넸다. 진행자는 실험실을 나가면서 마시멜로를 먹는 것은 아이들의 자유지만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면 한 개를 더 주겠다는 이야기와 함께 실험실을 나간다. 혼자 남은 아이들은 대부분 진행자가 나가자마자 마시멜로를 입 속에 넣어버렸지만, 진행자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린 아이들은 한 개를 더 받을 수 있었다.

이 실험에서 시사하는 바는 우리가 미래의 것보다는 당장의 것을 추구하는 근시안적 동물이라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의 뇌가 원래 ‘근시안적 사고’를 하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뇌에서 판단 및 결정은 주로 반사체계를 통해 이뤄지는데, 이 반사체계는 근시안성이라는 주된 특징을 가진다. 우리의 뇌는 생존을 위해 빠른 보상을 추구하고 리스크를 피하려 하기 때문에 미래보다는 현재에 충실하도록 돼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런 근시안성이 먼 훗날의 일보다 당장 눈앞의 일을 중시해 소비하는 ‘근시안적 소비’ 행태로 이어지면서 사람들이 먼 훗날의 일인 은퇴 설계를 신경 쓰지 못한다는 것이다. 학자금 대출을 갚거나 아이들의 교육비를 부담하기 위해 은퇴 준비를 미루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에서 근시안성을 찾아볼 수 있다.

근시안적 사고에서 벗어나 성공적인 은퇴 준비를 하고 싶다면 먼저 은퇴 설계라는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자. 그리고 목표 달성을 위해 ‘강제 저축’을 최대한 활용해보자. 강제 저축은 눈앞의 돈을 바로 쓰고자 하는 본능으로부터 나의 은퇴자금을 지켜낼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강제 저축을 실천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되는 상품이 보험이다. 강제 저축에 유용한 상품에는 대표적으로 연금저축보험과 연금보험이 있다.

연금저축보험은 내가 낸 납입보험료에 대해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 혜택이 있지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아야 하고 연금저축보험 가입일부터 5년이 지난 뒤 인출할 수 있다. 이런 조건을 지키지 못하고 연금 이외의 방법으로 수령할 경우에는 그동안 세액공제를 적용받았던 부분을 기타소득세로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

연금보험은 납입보험료 세제 혜택은 없지만 10년 이상 유지하고 세법에서 정해진 일정한 요건을 충족할 경우에는 향후 받는 연금에 대해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약 10년 이상을 유지하지 못하고 중도해지할 경우에는 해지환급금과 납입보험료의 차액에 대해 이자소득세를 부담하게 된다. 이런 연금저축보험, 연금보험의 특징은 많은 가입자로 하여금 최소 10년 이상 유지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게다가 연금보험은 최저보증이율이 적용되므로, 소비자에게 시중금리와 관계 없이 최저로 정해진 이율을 보장한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강제 저축이 은퇴 준비에 대한 근시안성을 극복하는 완벽한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은퇴준비를 위해 꺼내 쓰기 힘든 곳에 조금씩 저축해보자. 은퇴를 위한 저축을 조금씩 실천하고 예상치 못한 보너스가 생길 때마다 납입액을 늘려가는 것이 나의 행복한 은퇴를 준비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지금이라도 근시안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은퇴설계라는 명확한 목표 설정과 함께 은퇴를 대비한 강제 저축을 시작해보자.

김종모 < 푸르덴셜생명 웰스 매니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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